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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바이블- 아이와 함께

이번 포스팅은 과학적 근거가 아니라 경험에 의한 것임을 먼저 밝힙니다.


한글은 몇살에 가르치는 것이 좋을까?


한글은 7살에 가르쳐야 한다!


아이가 한글을 배우려면 얼마나 걸릴까?

7살 아이는 7일이면 한글을 배운다!


현재 보통 5살에 한글을 가르치는 부모가 많다. 심지어 4살 때 가르치는 부모도 있다. 

본인만의 육아 스타일이 있고 교육철학이 있겠지만 한글을 언제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라면 7살에 가르칠 것을 권유한다. 


한글을 가르치기 전에 몇가지 점검해 보면 된다.

아이가 한글을 배우고 나서 7살까지 몇권의 책을 읽고 어떤 내용을 얼마나 학습할 것인가?를 따져봐야 한다.

적극 추천하는 것은 5살부터 7살까지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 책에는 그림이 있다. 아이는 그림을 보며 상황을 판단하고 내용을 머리속에 그린다. 당연히 글씨를 모르니 듣는 것에 의존해야 하고 사고력이 좋아진다.


아이는 한번 읽어준 책을 다시 꺼내 들었던 내용을 기억하며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더듬어 낸다. 암기력과 기억력이 발현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메모하지 않는다. 그런데 기억력은 어른보다 탁월하다 한 순간 잊고 있었던 내용을 아이는 기억해내고 말할때면 흠칫 놀랄 때가 있다. 

성인들은 메모를 하는 순간부터 암기력이 떨어진다고 하지 않는가?


7살 조카아이 이야기

조카를 7살 여름에 만났다. 내년에 학교 들어가야 하는데 한글을 안가르쳤다는 것이다. 부모도 때 되면 알게 된다며 천하태평이었다. 추석에 다시 만난 조카는 한글을 익히고 책을 읽고 있었다. 

어떻게 된것인지 물으니 ㄱ,ㄴ,ㄷ 배우기 시작하더니 일주일만에 한글을 다 배우더란 것이다. 그렇다고 조카가 천재는 아니다. 조카는 여름이 지나갈 무렵 한글에 호기심을 갖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7살 딸아이 이야기

딸아이가 7살 때 유치원에 다니며 신발장을 유심히 보는 버릇이 있었다. 아이들을 부르는 이름과 이름표를 비교해서 글자를 통으로 익힌 것이다. 

"엄마! 이렇게 생긴건 린, 율, 경, 진, 민......"

유치원 갔다 오면 친한 친구 이름을 종이에 그려냈다. 그렇게 몇달을 하더니 한글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그런데.....그런데.....ㄱ, ㄴ, ㄷ을 읽을줄 몰랐다ㅜㅜ 

한글을 아는 아이에게 기억, 니은, 디귿 읽는 법을 가르친게 전부다. 그렇다고역시  딸아이가 천재는 아니다.

다행히 딸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은 한글을 가르치지 않는다. 원장선생님의 교육 철학이기도 하거니와 내 생각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7살때 아들 이야기 

한글을 가르치지 않으면 호기심이 생긴다. 주변에 글자가 난무하는데 잠시도 참을 줄 모르는 아이들이 읽을 줄 모르니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아들은 엄마를 무척 괴롭혔다.  "엄마 이건 무슨 글자야? 저건 무슨 글자야?" 한글을 늦게 가르쳤지만 아이는 학교들어가고 나서부터 독서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집에 책 전집이 한질, 두질 늘더니 이제는 거실 벽면을 전부 매워 버렸다. 책을 읽는 속도도 나보다 빠르다 ㅜㅜ 이것 저것 물어보는 질문 퀄리티에 공부를 다시하는 기분이 든다. 어떨 때는 나를 가르친다.


이 세명의 아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줘라!


아이들 모두 어려서 책을 많이 읽어줬다. 또한 책을 읽으라 강요하지 않았다. 자기들이 궁금했던 글자를 알고 나니 책을 한권 두권 읽기 시작했다. 단, 재밌고 흥미있는 책을 점차 늘려나가야 한다. 처음부터 재미없는 과학책이나 수학책에 욕심내면 안된다. 3명의 아이로 통계내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려면 7살에 가르치는 것이 좋다는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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