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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바이블 블로그 - 아이와 함께



토마토가 채소가 된 이유는?

아들 : 아빠 올리브는 과일이래요!

아빠 : 토마토는 채소라는데? 기준이 뭐지?

우리는 흔히 토마토는 과일이 아닌 채소라고 배웠고 많이 들어왔다. 토마토는 왜 채소일까? 의문을 가져보진 않았다. 그렇게 배웠으니까. 언뜻 들어보기도 한것 같은데 토마토 먹는데 굳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었으니까......

토마토는 채소!

토마토는 채소!

토마토는 채소!

토마토는 채소!

토마토는 채소!

그냥 이렇게 배웠다......

과일  명사

  • 과일 나무 따위를 가꾸어 얻는사람이 먹을  있는 열매대개 수분이 많고 단맛 또는 신맛이 난다사과포도바나나 따위가 있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채소 명사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 주로 잎이나 줄기, 열매 따위를 식용한다. 보리나 따위의 곡류는 제외한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그런데 왜 토마토가 채소가 되었을까? 채소면 어떻고 과일이면 어떨까?


토마토가 채소가 된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이었다. 

1893년 미국의 대법원은 “식물학적 견지에서 보면 토마토는 덩굴식물의 열매이므로 과일이다. 그러나 토마토는 밥 먹은 후에 먹는 후식으로 식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식사의 중요한 일부이므로 채소다”라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이 이렇게 황당한 판결을 내린 이유는  뉴욕 항 세관과 존 닉스(John Nix)라고 하는 토마토 수입상과의 재판때문이었다.

당시 미국은 자국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채소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과일은 면세품목이었다. 그런데 뉴욕항 세관이 토마토를 채소류로 분류해 관세를 매기자 토마토 수입상들이 “토마토는 과일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재판을 요청했다.  재판 결과 토마토는 채소가 되어 관세를 물게 되었지만 식물학적으로는 과일이고 식탁에서는 채소가 된 것이다.  과일과 채소, 즉 과채류가 된 것이다. 이를 열매채소라고도 한다. 

 토마토는 과일로 먹는게 아니고 식사후에 디저트로 먹기 때문에 채소라고 한다면 밥먹고 먹는 과일도 전부 채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역시 법은 예나 지금이나 작기들 입맛대로 .......

그렇다면 토마토 말고 열매채소는 무엇이 있을까?

딸기, 참외, 수박, 멜론도 열매채소 즉, 과채류이다. 나무에서 열리지 않는 과일이기 때문이다. 토마토 처럼 채소가 되어 관세를 물었어야 할 판이다.  


그럼 과일 같지 않은 과채류는 무엇이 있을까?

가지, 고추, 피망, 오이, 호박, 박, 수세미, 완두, 강남콩, 녹두도 과채류다. 이렇게 보면 과채류라는 말이 웃긴다. 토마토는 채소지만 딸기, 참외, 수박, 멜론은 과일인가? 토마토는 비운의 동물 박쥐 같은 느낌이 든다. 

토마토 채소가 맞을까요? 과일이 맞을까요? 아이에게 토마토는 채소다 과일이다 가르칠게 아니라 아이가 느끼는 그대로가 정답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토마토가 과일같은지 채소 같은지를......여러분의 아이가 대법관 보다 나은 판결을 내릴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대법관들이 '사법농단'을 이유로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시류에 휘말리는 재판과 판결을 하지 않았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1892년 미국의 대법원이 옳은 판결을 내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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